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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빙판위 신세경... 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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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벅지' 이상화(21, 한국체대)의 표정은 밝았다. 한국 여자빙속 사상 첫 금메달 쾌거를 일궈낸 주인공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입국해 기쁨을 맘껏 표현했다.

단, 김연아와의 외모 비교에는 다소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이상화는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CIP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선수단 귀국 기자회견장에서 금메달 쾌거의 소감을 전하며 고국의 뜨거운 환호를 온몸으로 느꼈다.

이상화는 지난 17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감격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역대 동계올림픽 '빙속 여자 1호 메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이상화는 이날 회견장에서도 당시의 감격적인 경험을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상화는 "밴쿠버에 있을 때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한국에 발을 딛자마자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실감이 난다.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수백 명의 취재진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입국장 모습에 놀라움부터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이상화를 당황하게 만든 질문이 주어졌다. 바로 김연아와의 외모 대결에 대해서다.

한 기자가 "올림픽 기간 동안 김연아 선수와 '퀸과 퀸의 대결'로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상화는 머쓱한 듯 잠시 웃었다.

하지만 곧바로 재치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상화는 "빙판 위의 신세경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게 불러주시니까 기분이 되게 좋았다"며 "김연아 선수와 여신과 여왕이라는 비교를 많이 해주시는데, 김연아 선수가 더 예쁘고 몸매도 더 날씬하다. 그래도 나만의 매력이 있지 않겠느냐"고 수줍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김연아는 "스포츠선수이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보다는 실력으로 비교를 해야 할 것 같다.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는 종목만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외모를) 비교할 수는 없다"며 "다만 어렸을 때 보고 이번에 처음 봤는데, 경기복을 입었을 때와 아닐 때, 전후가 너무 차이가 난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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