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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승수-장민익, 발전 위한 공통분모 '살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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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를 더 늘려야 해..."

두산 코칭스태프는 이들을 보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바로 2년차 조승수(20)와 신인 장민익(19), 두 신예 투수 얘기다.

조승수와 장민익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뒤 선배들과 함께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기량 향상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이들을 보고 종종 기대감을 드러낸다. 조승수(191cm)나 장민익(207cm) 모두 큰 신장을 보유하고 있어 공에 힘만 실린다면 상당히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코칭스태프는 우선적인 과제가 '증량'이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이들에게 살을 붙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야구에서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들이 늘상 얘기하는 "몸을 불려야 한다"는 말은 단순히 체중을 늘린다는 의미가 아니다. 체지방보다 근육을 증강시키면서 전체적인 몸무게를 늘리는 이른바 '파워업'을 지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살이 아닌 근력 증강으로 몸무게를 늘리는 일이 쉬운 게 아니다. 체질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거나 체내 대사가 활발한 사람의 경우, 기본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해도 좀처럼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 매일같이 땀흘리며 훈련하는 운동 선수의 경우는 더욱 힘들다.

조승수와 장민익은 본인의 증량 이유를 잘 알고 있다. 큰 키로 쉽게 흔들릴 수 있는 투구 밸런스를 지탱해줄 파워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많이 먹으면서 근력을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고,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이들의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과연 조승수와 장민익은 코칭스태프가 그토록 원하는 '살찌우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조승수는 프로필상 73kg, 장민익은 두산 지명 당시 90kg이었다.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선수들에게는 행복한 비명 같겠지만, 정작 이들은 늘지 않는 몸무게 때문에 항상 걱정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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