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21, 한국체대)이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의외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트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역사적인 쾌거다.
모태범은 16일(한국시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 2차 레이스에서 34초906을 기록하며 1, 2차 합계 69초82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은메달은 나카지마 게이치로(1차 35초108, 2차 34초876/합계 69초98), 동메달은 가토 조지(이상 일본, 1차 34초937, 2차 35초076/합계 70.01초)가 차지했다.
모태범의 금메달은 놀라웠다. 모태범은 1차 레이스에서 34초92를 기록하며 중간 순위 2위에 올라 지켜보는 이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던 이강석(35초05/4위)과 이규혁(35초145/10위)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500m보다는 1,000m 유망주였던 모태범이 1위 미카 포탈라(핀란드, 34초86)에 0.06초 뒤진 34초92의 기록을 끊으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그리고 이어진 2차 레이스에서 모태범은 세계기록(34초03) 보유자이자 1차 레이스에서 35초09를 기록하며 5위에 오른 제레미 워더스푼(34, 캐나다)과 19조에서 힘차게 얼음판을 갈랐다. 1바퀴 반을 돌면서 모태범은 깔끔한 독주로 경기장을 긴장시켰고, 34초90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체 1위에 오르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금메달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던 이강석(25, 의정부시청)은 합계 70초041(1차 35초053/2차 34초988)로 아쉽게 4위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맏형' 이규혁(32, 서울시청)은 합계 70초48(1차 35.145초/2차 35.344초)로 15위, 문준(28, 성남시청)은 합계 71.19초(1차 35초552/2차 35.640)로 1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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