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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출발 김경문 감독, "당연히 2010년도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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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을 떠나는 김경문 감독이 2010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법론과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한 가지 화두는 분명했다. 바로 '무한경쟁'이다.

김경문 감독은 17일 오후 4시 일본 미야자키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그리고 프런트까지 총 70명이 이동하는 대군단을 이끌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KIA 야수조와 같은 비행기를 타는 만큼 김 감독은 입국심사 시 붐비는 것을 감안해, 12시 전에 공항에 도착해 일찌감치 수속을 마쳤다.

점심 식사를 하고 차 한 잔을 마시면서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모두 모아놓고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하자"고 사령탑으로서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런 와중에 김 감독에게 '2010 목표'에 대해 물었다. 김 감독은 "허허" 웃으며 "감독 입에서 우승이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 것도 보기가 좋지 않은데..."라고 답했다. 간접적이긴 하지만 '목표는 우승'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선수 구성과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일단 전훈지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시켜보면서 차근차근 2010시즌 주전 구상을 해나갈 참이다.

김 감독은 "아직은 애들이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딱히 뭐라고 하기가 애매하다"며 "(미야자키로) 가서 제대로 시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녀석들이 그 동안 야구가 하고 싶었을 것이다. 빡세게 굴러봐야지"라며 '지옥훈련'을 예고했다.

새로 영입한 용병의 첫 인상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내렸다. 투수진 재건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내야할 켈빈 히메네스와 레스 왈론드를 이날 처음 본 김 감독은 "용병들이 꽤 괜찮아 보인다, 잘 해낼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전반적인 부분에서 말을 아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청사진은 그려놓은 듯했다. 말을 아끼면서도 타선의 강화의 포수 포지션의 전체적인 업그레이드까지 언급하면서 눈빛을 번득였다.

김 감독은 "두산의 화력이 강한 듯 하지만 감독 눈에는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인다. 포수 부문에서도 최승환, 용덕한, 이성열, 양의지까지 4명에게 무한경쟁을 시키겠다"며 조련 의욕을 다졌다.

"심기일전하는 차원에서 머리를 깎았다"고 웃은 김경문 감독. 그가 말한 마지막 한 마디는 "어느 포지션이든 경쟁을 시켜 이겨내는 놈을 쓰겠다"였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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