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두산 베어스의 '뒷문지기'로 활약하며 구원왕에 신인상까지 수상한 이용찬이 머리를 빡빡 밀었다. 왜일까.
1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용찬의 헤어스타일은 독특했다. 스포츠형 머리를 넘어 일명 '밤송이'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던 것. 시즌이 끝난 후 각종 시상식장에 멋들어진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던 이용찬이었기에 갑작스럽게 짧게 밀어버린 머리에 주변사람들도 어리둥절해 하는 분위기.
'머리를 빡빡 깎은 이유가 뭐냐?'고 기자가 슬쩍 물어보니 이용찬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우선 전지훈련을 앞두고 해이해진 정신자세를 다시 한 번 조이기 위해서라고. 개인훈련 기간에 사설 피트니스짐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꾸준히 훈련을 해왔지만, 아무래도 정신 자세는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에 이용찬은 전지훈련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훈련 참가자 명단이 발표되자 곧바로 미용실에 달려가서 머리를 밀었다.
두 번째 이유도 있었다. 바로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 머리에 신경쓸 일이 별로 없는 이점도 있는 동시에 나름 짧게 깎은 머리가 본인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긴 머리가 아닌 스포츠형 머리로 기분도 전환하고, 일본 전지훈련에서 자신의 스타일(?)도 살려보겠다는 신세대적 발상도 숨어 있었다.
이용찬은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죠. 또 스타일에 변화도 주고 싶었어요"라고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짧은 스포츠형 머리지만 윗머리는 옆머리보다 조금 길게 유지해 나름 신경을 쓴 스타일이었다.)
"잘 어울려요?"라고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자랑한 이용찬은 "다만 아쉬운 건, 이 머리는 모자를 쓰면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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