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새롭게 영입한 좌완 용병투수 애드리언 번사이드(32)에 대해 김시진 감독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아직까지 실제로 번사이드의 투구를 본 적이 없어 어느 정도 구위를 가지고 있는지 완벽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구랍 29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던 번사이드를 계약금 3만달러, 연봉 27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이현승, 장원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타자 클리프 브룸바 대신 선택한 번사이드에 대한 기대감은 팬들 사이에서 점점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
번사이드는 1996년 LA 다저스 루키군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호주 출신 좌완. 2008시즌에는 요미우리에서 15경기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고 2009시즌에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런 번사이드에 대해 김시진 감독은 말을 아꼈다. 실제로 투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지난해 번사이드가 하락세를 보였기에 기대감을 표명하는 것도 탐탁치 않은 탓이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컨택 위주의 일본 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은 한국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번사이드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어렵다. 나도 아직 DVD로밖에 못봤다. 아무래도 일본 타자들을 상대했으면 한국 타자들도 상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그래도 요미우리 1군에서 한 시즌 던진 경험이 있으니..."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몇 승 한다고는 말하기가 어렵지만 화면상으로는 제구력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과연 번사이드는 이현승, 장원삼의 공백을 일정 부분 메워줄 수 있을까. 사령탑의 속마음은 묘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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