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 일본 인기 드라마의 원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공부의 신'은 삼류 고등학교인 병문고에서 바닥을 기는 열등생들이 천하대 입학 특별반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인생을 개척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사쿠라'를 원작으로 했으며,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2005년 TBS 드라마로 제작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만화 '입시 최강전설: 꼴찌, 동경대가다!'로 소개돼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어 드라마 제작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29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 제작발표회에서 KBS 이응진 드라마 국장은 "공부라는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수용한 최초의 드라마일 것이다. 원작은 일본 작품이지만 세계 콘텐츠의 한국화라고 생각한다. 일본 원작을 들여와서 한국화 시키는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고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드라마를 연출한 유현기 PD는 "엄밀히 말하면 일본 TBS에서 이미 원작을 토대로 만든 작품을 또 만드니깐 일본 리메이크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만화 원작을 한국적으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 PD는 또 "일본의 미니시리즈는 40분 11부작이다보니 양적으로 다르고 우리는 60분 16부작 드라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에피소드와 입체감이 다르고 그런 물리적인게 있다"고 말했다.
유 PD는 "일본 만화를 보면 동경대라는 특정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일본은 대학마다 입학 방법이 다르다. 우리는 수능시험이라는 공통적인 시험이 있고 사회적 분위기가 일본과 다르다. 일본 작가와 이야기 하기를 핵심적인 이야기는 같지만 한국적인 상황이나 인간 관계 등은 우리 상황에 맞게 재해석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부의 신'은 화려한 캐스팅과 다양한 캐릭터로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안방극장에 첫도전하는 김수로는 폭주족 출신의 변호사로 파산 직전에 처한 병문 고등학교에 파견, 천하대 합격을 위한 공부 테크닉을 전수하는 강석호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두나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의 의한' 공부를 주장하는 정의파 영어 선생 한수정 역을 맡았으며 오윤아는 젊은 이사장 역을 맡아 처음에는 학생들과 대립각을 세우지만 점차 교육에 눈 떠가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또 '국민 남동생' 유승호는 병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문제아 학생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고아라 이현 티아라의 지연 등이 다양한 학생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1월 4일 첫 포문을 여는 '공부의 신'이 입시교육에 찌든 대한민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얼마만큼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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