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얼마 되지 않아 2009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 나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사'들에 대한 팬들의 호응이 엄청났다.
11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각 부문 후보 선수들이 하나 둘씩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김현수(두산), 류현진(한화) 등 WBC 출전 선수들이 레드카펫을 밟자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말쑥한 정장 차림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특히 여성팬들의 엄청한 연호를 들은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부문 후보 김현수는 연신 인사를 하느라 정신없었다.
김현수는 행사장 입장 전 인터뷰석에서 "군대에 갔다와 아직까지 이러한 자리가 어색하다. 와도 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때에는 기분이 좋았다가 포스트시즌에서 막바지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는 "또 올해는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야구 강국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3회 WBC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등장한 한화 이글스의 투수 부문 후보 류현진도 큰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일부 팬들이 "살 엄청 빠졌어요"라고 말하자 류현진은 잠시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입장 전 인터뷰에서 "팀 성적이 올해 최하위에 머물러 아쉬웠는데, 내년에는 꼴찌 탈출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 그리고 WBC에서 한국 야구가 일류팀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기회에 우리가 다시 정식으로 강국들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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