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은 12월 극장가에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사라졌다.
매년 연말 데이트족을 겨냥한 달콤말랑 로맨틱 코미디가 빼놓지 않고 극장가를 찾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스릴러와 액션, SF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 연말 극장가의 유일무이 로맨틱 코미디는 강혜정 주연의 '걸프렌즈'. 매력적인 회사 동료와 사랑에 빠진 여자가 그의 또 다른 두 여자와 기이한 우정을 쌓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채영, 허이재, 배수빈이 출연한 '걸프렌즈'는 스물아홉살 여자 '송이'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성담론과 사랑,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 수위 높지만 귀에 착착 안기는 대사와 연예계 대표 닭살 커플이 된 강혜정의 미혼 시절 마지막 출연작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달콤한 거짓말' 등을 위시한 로맨스 장르가 '과속 스캔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데 이어 올해는 개봉작조차 줄어든 상태. 연말 분위기와는 동 떨어진 스릴러 영화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크리스마스 황금 연휴, 데이트족이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 '걸프렌즈'와 올 한국영화 기대작 '전우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타바' 등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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