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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안방극장 아이돌 전성시대…연기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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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아이돌이 대세였다. 본업인 가요계는 물론이고 예능에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안방극장 진출이 두드러졌다.

소녀시대의 윤아를 필두로 SS501의 김현중,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빅뱅의 탑, 애프터스쿨의 유이 등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연기 합격점을 받으며 가능성을 보인 아이돌도 있는 반면 따가운 질책을 받은 이도 있었다. 연기력은 호평받았지만 흥행에 고배를 마신 아이돌도 적지 않았다. 2009년 아이돌들의 연기자 변신 성적표는 어떨까.

◆흥행도 연기도 합격점 '화려한 출발'

김현중은 올 초 상반기 최고 히트작이었던 KBS '꽃보다 남자'를 통해 연기자 변신에 성공했다.

'꽃보다 남자'에서 윤지후(원작 루이)역을 맡은 김현중은 외모 싱크로율이 높아 적격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과묵하고 따뜻했던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연기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기와 흥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있어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조연부터 차근차근...'가능성 봤다'

인기에 힘입어 한 번에 주인공을 꿰차는 아이돌이 있는 반면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임팩트를 주며 눈도장을 찍은 경우도 많았다. 흥행에 대한 부담도 덜하고, 연기자로서의 인식 변화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심었다.

빅뱅의 탑은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KBS '아이리스'에서 거대한 비밀 조직 아이리스 소속 킬러 빅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어색한 표정 연기 등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하고 있다.

SBS '미남이시네요'는 아이돌 그룹을 무대로 한 드라마답게 실제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MBC '선덕여왕'에 깜짝 출연하면서 다소 어색한 연기를 보였던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주인공 두 사람의 사랑을 사사건건 훼방하는 유헤이 역을 맡은 유이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악녀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도 엉뚱하고 초딩스러운 제르미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정용화 역시 첫 작품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시청률 흥행 고배...'다음 기회에'

야심차게 도전한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쓴맛을 삼킨 아이돌도 있다. 연기자 평가에 있어 시청률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특히나 극을 이끌고 갈 주인공이라면 결코 시청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해 KBS '너는 내운명'으로 흥행 홈런을 쳤던 윤아는 두번째 주연을 맡은 MBC '신데렐라맨'에서는 흥행 고배를 마셨다. 밋밋한 캐릭터 설정과 자연스럽지 못한 연기로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연기력 논란을 일으켰으며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정윤호라는 이름을 내걸고 연기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MBC '맨땅에 헤딩' 방영 초반부터 부정확한 발음과 오바스러운 표정, 부자연스러운 연기로 도마 위에 올랐다.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연기도 자연스러워지고 감정 연기도 편안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5% 안팎의 시청률로 드라마가 조기종영되는 굴욕을 맛봤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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