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컵을 손에 쥔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벌써부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떠올리고 있었다.
올 시즌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반면 K리그 포항 스틸러스는 우승을 하며 포효했다. 차범근 감독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한 번 독기를 품는 이유다.
차범근 감독은 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2009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후 "포항이 우승한 것을 보니 속이 많이 아팠다. 챔피언스리그는 한국축구의 명예가 걸린 것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었고 욕심도 있었다. FA컵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으니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챔피언, 세계챔피언에 도전하고 싶다. 감독으로서의 열망이다. 아시아챔피언이 돼 세계무대에 나가서 머리 터지게 한 번 해보고 싶다"며 ACL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래서 차범근 감독은 올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차 감독은 "올 시즌 느꼈던 아쉬웠던 부분을 해결을 해야만 한다. 내년에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서 올해같은 그런 모습을 반복하면 안된다. 부족했던 부분을 준비하고 여러 가지 조건도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려면 지금보다 선수가 더 있어야 한다. 필요한 선수가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누구 하나 빠지면 대책이 없었다. 아시아챔피언이 되려면 두 멤버 정도는 문제가 없어야 된다. 확실하게 보완하겠다"며 다음 시즌 ACL를 대비해 선수 보강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범근 감독이 ACL에 큰 열망을 가지는 이유는 이미 국내 프로팀이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은 모두 가져봤기 때문이다. K리그 우승, 컵대회, 이번 FA컵 까지 모두 우승해봐 차범근 감독은 국내에서 더 이상 가질 것이 없다.
차범근 감독은 "오늘 FA컵 우승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은 다 가졌다. 감독으로서 프로리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타이틀을 다 가지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보람 있는 일이고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FA컵 우승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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