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득점 1위 이동국(15골)을 턱밑까지 추격한 신인 김영후(강원FC)가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영후는 6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3-3 무승부에 기여했다.
총 13골 7도움으로 득점 2위와 도움 3위까지 치고 올라간 김영후는 공격포인트에서는 이동국(15골)에 5포인트 앞서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컵대회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순수하게 정규리그에서만 골과 도움을 기록중인 김영후는 10골 3도움(컵대회 2골 포함)을 올린 신인왕 경쟁자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보다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다.
경기 뒤 담담한 표정으로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영후는 "6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위해 승점 3점이 가장 중요했는데 마지막에 동점골을 허용해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많은 팬 앞에서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자신의 골보다 팀 승리에 유달리 애착을 드러냈다.
다섯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한 차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수원전 골과 도움으로 또 네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가게 된 김영후는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에서 K리그로 올라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과 신인왕에 대한 주위의 기대를 많이 받아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는 "시즌 중, 후반으로 흐르면서 부담을 버린 채 경기에 나섰다. 주변의 기대에 대한 부담을 운동량으로 버텨낸 것이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라고 지속적인 공격포인트 행진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득점왕 욕심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하면 몸이 무거워지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감독이 내게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절제하며 경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13골을 넣은 김영후는 득점 1위 이동국에 2골 차로 접근하며 남은 경기에서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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