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홍상삼이 또 다시 10승 도전에 나선다. 한 동안 승운이 없어 9승에 오래 머무른 만큼 홍상삼의 승리에 대한 의욕도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드디어 선두 KIA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주 시작부터 KIA와의 대결에 초점을 맞춰온 만큼 두산은 이번 3연전이 선두 추격의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고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게다가 주중 SK와의 3연전서 2패(26일 우천취소)를 당해 손해본 승수를 메우기 위해서라도 KIA를 꼭 잡아내야 할 처지.
이를 위한 선봉장으로 김 감독은 고졸 2년차 신예 홍상삼을 낙점했다. 당초 SK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26일 경기 우천취소를 김경문 감독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와 KIA전 대비를 위해 홍상삼 카드를 아꼈다. 그리고 KIA와의 중요한 첫 경기에 '홍상삼 카드'를 망설임없이 빼들었다.
요즘 홍상삼은 10승을 갈구(?)하고 있다. 지난 4일 롯데전 승리로 9승(3패) 고지에 오른 후 23일 동안 정체돼 있었고, 그 기간 출장한 3경기서 승수 없이 1패만을 당했다. 시즌 목표도 12승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기에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10승 고지에 올라서겠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홍상삼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시즌 초 마운드에 오르면 긴장감 탓에 포스 미트만 보고 던졌지만, 요즘에는 타자와의 수싸움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경험 적은 홍상삼으로서는 '장고 끝에 악수'였고, 이것이 오히려 화근이 돼 안좋은 결과를 낳고 말았다. 주위에서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아무 생각하지 말고 미트만 보고 던져라"라고 충고할 정도.
맞상대는 막강한 KIA 투수진 속에서도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구톰슨이다. 구톰슨은 12승 3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최강 투수 중 한 명. 조범현 감독도 두산과의 첫 경기를 놓칠 수 없다고 선전포고한 셈이다.
과연 홍상삼은 4번째 도전만에 10승 투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최근 "신인왕이 되고 싶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전하던 홍상삼. 이를 위해서는 확실한 성적과 강인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구톰슨과의 정면대결을 앞두고 홍상삼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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