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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홍상삼, "SK전에서 반드시 10승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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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 선발진의 숨통을 틔워준 일등 공신 홍상삼. 하지만 최근 들어 그마저도 주춤대고 있다. 최근 3경기 등판에서 연속해 승수를 챙기지 못한 것.

홍상삼은 지난 9일 LG전 4이닝 5실점, 15일 히어로즈전 5이닝 3실점, 21일 삼성전 5.2이닝 3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이 중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엎치락뒤치락한 접전 결과 패전은 21일 삼성전밖에 없었지만, 되돌아보면 본인으로서는 내심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이는 바로 자신의 성적 때문이다. 홍상삼은 24일 현재, 21경기 등판, 9승 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다. 홍상삼의 9승은 두산 선발진 가운데 김선우와 나란히 최다승. 계투요원 임태훈이 11승으로 최다승이지만 이는 전체적으로 약화된 선발진이 낳은 기형적인 성적이며, 선발 요원 홍상삼은 빨리 자신도 10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지난 23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만나본 홍상삼은 최근 승수를 챙기지 못한 본인의 투구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초 신예로서 정신없이 마운드에 오른 것과는 달리 이제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면서 승수와 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조금씩 생겼고, 이에 부진했던 지난 3경기가 더욱 후회되는 것이다.

홍상삼은 "3경기서 1승도 못챙긴 것이 너무 아쉽다. 제구가 너무 들쑥날쑥했다. 경기 후에 비디오로 내 투구를 보면서 왼무릎을 디딜 때 불안하고 흔들린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다음 SK전에서는 반드시 10승을 달성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홍상삼은 26일 SK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다. 시즌 초 홍상삼은 적응되지 못한 프로야구 무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연신 고개를 숙이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 시즌을 온전히 겪으면서 그는 어느새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로서 거듭나 있었다.

홍상삼은 "이제 신인왕도 조금 욕심이 난다. 앞으로 4~5 차례 더 등판할 것 같은데 딱 10승만 하면 좀 그렇다. 12승 정도는 해보고 싶다"며 "지켜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덧붙여 홍상삼은 롯데전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5월 2일 롯데전에서 첫 선발등판해 첫 승을 거둔 이후 홍상삼은 롯데에만 4전 전승을 챙겼고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2.03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롯데만 만나면 펄펄 나는 투수가 홍상삼이다.

홍상삼은 "잘 모르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롯데전에서 (초반) 한두 차례 이기다보니까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지는 것 같다. 심리적으로 안정된다고 할까, 항상 롯데전에 나가면 이기긴 하더라"며 "이상하게 투구 밸런스도 롯데전만 되면 딱딱 맞춰지는 것 같다"고 싱긋 웃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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