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환율 및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적자가 발생해 올해 영화제 예산을 줄일 계획이었으나 당초 예산의 15%를 늘린 99억5천만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예산을 늘려 최대 규모의 행사를 계획하게 된 것은 '아시아 최고, 최대 영화제' 자리를 지키기 위한 뜻이 크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약 20억 원에 가까운 파격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며 "최근 중국 및 홍콩의 영화제들이 대규모 물량 공세로 크기를 키워가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시작돼 부산시와 영화계의 전폭적 지원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영화인들이 주목을 받는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홍콩의 영화제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뒤를 쫓고 있어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지금껏 쌓아온 위상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게 된 것.
또 다른 부산영화제 관계자는 "예산이 늘어난 덕에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영화들과 화제의 게스트들을 초청해 부산영화제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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