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에게 배우 김동욱은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의 모습이 가장 낯익다. 까불까불하면서도 가볍고 유쾌한 역할이 그의 이미지로 각인됐지만 김동욱에게는 더 많은 모습이 숨겨져 있다.
최근 개봉한 '국가대표'가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이 났던 작품이라는 김동욱은 "매 작품 욕심이 나지만 '국가대표'는 출연작 중 가장 스케일이 큰 메이저 영화였고 큰 비중이 있는 역할도 처음이라 남달랐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많은 분들이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봐주시기 시작했고 '국가대표'는 그 이후 사람들이 많이 기다렸던 작품이라 의미가 커요. 영화에 대한 기대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고 싶었고 후회 없이 연기한 것 같습니다."
'국가대표'는 소위 인생의 '루저'들이 스키점프 국가대표가 돼 각종 핸디캡, 콤플렉스 등을 극복하고 하늘을 날아오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동욱은 "나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국가대표'와 자신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저도 처음에는 연기 문외한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드라마와 영화를 찍게 됐죠. 차츰 차츰 정도를 잘 밟아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극중 인물들도 지금 이 순간에 충실히 하다 보니 어느덧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된 거죠. 저도 그렇게 하다보면 20~30년 뒤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배우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위치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스물일곱살의 청년 김동욱은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해보고 싶다고 한다. 인위적으로 새로운 모습, 성숙한 이미지를 위한 변신을 시도하는데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가 지금 잘 할 수 있는 것, 이 나이 때가 아니면 또 만나기 힘든 작품일 거라 생각하는 욕심이 생기는 작품을 찾아요. 아직은 충분히 젊고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할 시기는 아닌 것 같아서죠.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게 뭐가 됐든 욕심을 부리고 싶어요."
김동욱은 끝으로 "볼수록 괜찮은 배우가 되고 싶고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여가면서 퇴보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 배우 전에는 참 괜찮았는데…'라는 말보다 '나이 먹으니 그때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말을 듣고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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