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중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격분했다.
귀네슈 감독은 2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피스컵코리아 2009' 8강 2차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자회견이라는 것도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기자회견을 하기 싫었는데 구단과 상의해서 하게 됐다. 내가 기자회견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한국축구는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귀네슈 감독이 이렇게 격분한 이유는 바로 심판 판정 때문이었다. 귀네슈 감독은 전반 14분 격분을 감추지 못하며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면서까지 심판에 항의를 했다.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귀네슈 감독은 "거친 플레이, 백태클을 허용해주는 심판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축구 선수가 발전하는데 10년 이상 걸리는데 심판 하나 때문에 그 선수의 인생이 망칠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 심판은 그런 상황을 허용해줬다. 감독을 떠나 관중으로서도 만족스럽지 않다. 상대가 거친 플레이를 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심판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귀네슈 감독은 "축구를 위해서 모든 감독들과 심판들이 좋은 축구를 보여주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오늘은 축구가 보이지 않아 라인을 넘었고 퇴장을 당했다. 좋은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팀을 이래서는 안 된다. 심판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생길 것이다. 3년째 한국에서 보내며 선수들에게 좋은 축구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심판의 실수에 대해 대응하는 것을 가르칠 시간은 없었다"며 끝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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