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이 진한 부산 사투리 대사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더 큰 호응을 얻어 눈길을 끈다.
'친구'의 방영 초기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투리 대사가 너무 많아 이해가 안 된다'는 일부 의견들이 제기됐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수도권 지역에서 더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3회는 전국 시청률 9.8%(TNS 기준)를 기록했으나 수도권에서는 10.5%를 기록했다. 5일 방송에서도 수도권의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는 등 꾸준한 호응을 얻어 지역색에 대한 일부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이다.
이같은 상황은 '친구'가 사투리를 통해 부산 지역의 정서를 반영하기 보단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의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출을 맡고 있는 곽경택 감독은 "사투리는 특정 지역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끌고 나가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 이야기 속에 담긴 정서는 보편적인 것이다"라며 '친구'가 단순히 지역 드라마가 아님을 설명했다.
제작사인 진인사필름 측도 "사투리에 대해 '구수하고 현실감 넘친다'는 반응이 더 우세하다"며 "지역색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방영분에서 보여준 여고생들의 추억담이나 1980년대 서민층의 애환이 담긴 스토리들은 지역을 넘어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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