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용광로 축구'를 조용히 조율하고 있는 김기동(37)이 오는 4일 강원FC와의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기동은 1일 오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16강 고양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4-0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3분 조찬호가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연결한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차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던 김기동은 19분에도 유창현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받아 김병곤 골키퍼의 머리 위로 넘기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경기 뒤 김기동은 2006, 2008 시즌 FA컵에서 프로팀을 연파하며 4강에 올랐던 고양을 의식을 했었는지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포항은 미드필더 김태수, 김재성, 황진성, 공격수 데닐손, 남궁도, 노병준 등 주전급 선수가 고양행 버스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신형민, 유창현, 조찬호 등 어린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주전급 선수가 많이 빠져 걱정했다는 김기동은 "내가 두 골을 넣고 이겨서 너무 좋다. 조직력에는 변화가 없었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지만 능력은 좋은 선수들"이라며 젊은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온 포항은 최근 네 경기에서 16골을 퍼부으며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기동은 "매번 상대에게 먼저 골을 내줬는데 최근에는 우리가 응집력이 생기면서 이기는 스타일로 변해가고 있다"라고 즐거워했다.
오는 4일 친정팀에 승리를 선언하며 포항과의 일전을 준비중인 강원FC의 최순호 감독에 대해서는 "스타일을 잘 안다. 지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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