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5선발 퍼즐 끼웠다' 김성근 감독이 바라본 글로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글로버 공이 낮은 게 맘에 들어."

27일 SK-LG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SK)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을 미소짓게 한 주인공은 전날 한국무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새 용병투수 게리 글로버였다.

그동안 '용병농사' 흉작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성근 감독이 레이번 이래 쓸 만한 용병투수를 수확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글로버의 피칭에서 갖게 된 것이다.

글로버는 26일 LG전에서 5.1이닝 동안 4안타(1홈런)만 맞고 2실점하는 안정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합격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글로버의 등판에 앞서 "그래도 레이번 만한 용병이 없었다. 용병은 우로 갈 지 좌로 갈 지 아무도 모른다. 던지는 걸 보고 (보직을) 결정하겠다"고 걱정했지만 글로버는 메이저리그 및 일본 야구의 경력을 살린 노련미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사실 글로버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었다. 일본 요미우리 시절 6선발 로테이션에서 '선데이 글로버'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일요일마다 등판해 잘 생긴 외모와 강속구 투수로 유명세를 탔으나, 한편으론 '구속은 빠르나 컨트롤이 아쉽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기 때문. 게다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서는 구원투수로 전환, 선발 마운드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얘기도 있었다.

글로버는 이에 대해 "일본에서 선발로 뛴 적이 있고, 또 미국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적응하는 데는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버는 힘 위주의 피칭을 구사하다 때론 맞혀잡기도 하는 등 투구패턴 조절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몸쪽으로 붙이는 역회전볼, 그리고 두 종류의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김성근 감독은 "용병 투수들은 공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공이 낮은 게 맘에 든다. 중간투수와 선발은 차이가 있는데 잘 던졌다"라며 고민이었던 선발 한 자리의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을 끼워맞추게 된 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글로버는 선발진 합류가 확정적이다.

이로써 SK는 당분간 김광현-송은범-카도쿠라-고효준-글로버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채병용이 복귀하면 일부 조정이 예상된다.

조이뉴스24 /문학=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5선발 퍼즐 끼웠다' 김성근 감독이 바라본 글로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