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영화계에는 크고 작은 이슈들이 가득했다. 톱배우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고 톱스타들이 엄마, 아빠가 되기도 했다.
2009년 상반기 영화계를 가득 채웠던 화제들을 다시 모아봤다.
◆스타들의 웨딩마치
올해 상반기 영화계 최대 이슈 중의 하나는 배우 설경구-송윤아 커플의 결혼이다.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 2006년 '사랑을 놓치다'에 함께 출연하며 배우 선후배로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2007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해 지난 5월28일 결혼에 골인했다.
영화계에서 오래 활동해온 커플답게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송강호, 정우성, 김태희 등 스타배우들과 영화감독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보다 앞서 23일에는 배우 이선균-전혜진 커플이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선균과 전혜진은 6년반의 연애기간을 거쳐 올해 드디어 정식 부부가 됐고 현재 전혜진이 임신 3개월 정도로 빠르면 올해 안에 부모가 된다.
또 3월에는 배우 집안이 탄생하기도 했다. 중견배우 백윤식의 아들 배우 백도빈과 정시아는 지난해 여름 영화 '서바이벌'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관계로 발전해 6개월 여의 비밀 연애 끝에 지난 3월7일 결혼식을 올려 초고속 결혼 발표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두 사람도 속도 위반으로 올해 부모가 된다. 정시아는 오는 9월 출산 예정이다.
'친구', '클래식', '똥개' 등에 출연했던 개성파 영화배우 김정태 역시 3월 한 살 연하의 일반인과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조용하게 화촉을 밝혔다.
◆만인의 연인, 한 아이의 부모로
올해 초에는 유독 톱스타들의 출산 소식이 줄줄이 들려왔다.
가장 먼저 엄마가 된 스타는 김희선. 김희선은 2007년 결혼 후 지난 1월21일 첫 딸을 낳았다. 아이의 이름을 따 '연아맘'으로 불리게 된 김희선은 결혼 이후 연예 활동을 접었지만 최근 의류브랜드 전속모델로 나서고 임신·출산기를 책으로 써내는 등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김희선이 출산한 바로 다음 날인 22일 딸을 얻었다. 전도연은 출산 후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상태다.
결혼 소식으로 연예계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권상우-손태영 커플도 지난 2월 첫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됐다. 권상우는 아빠가 된 후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와 MBC 드라마 '신데렐라 맨' 등에 연달아 출연하는 등 더 바쁘게 활동하고 있고 손태영은 출산 후에도 변함없는 몸매로 SBS 드라마 '두 아내'를 통해 컴백했다.
◆핑크빛 로맨스
스타들의 열애 소식도 속속 들려온 6개월이었다. 영화배우 강혜정과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올해 초 당당히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지난해 연말부터 6개월 넘게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두 사람은 공개석상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의 김동원 감독과 배우 한고은은 지난해 촬영 도중 연인 사이로 발전해 영화 개봉 전인 1월 열애 사실이 밝혀져 이를 시인했다. 영화계에서는 또 하나의 감독-배우 커플의 탄생을 축하했다.
배우 김혜나도 가수 김현성과 1년 넘게 열애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초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사나이 하정우는 시간을 쪼개 지난해 8월부터 모델 구은애와 핑크빛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것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비보
상반기 영화계에는 기쁜 소식도 많았지만 좋은 배우와 영화인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들도 있었다.
1950~60년대 톱스타였던 원로배우 도금봉은 지난 3일 79세 일기로 타계했다. 고인은 악극단에서 활동을 하다 1957년 조긍화 감독 '황진이'로 데뷔, '유관순', '새댁', '상록수' 등 5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날린 배우다.
또 영화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궁녀' 등을 제작한 영화사 아침의 대표 정승혜 씨도 3년여 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지난 5월 운명을 달리해 많은 영화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