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용(33, 야쿠르트)이 6월 들어 처음이자 11경기만에 세이브 하나를 추가하면서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오릭스전에서 15세이브를 올린 이래 시즌 들어 가장 긴 시간을 보낸 뒤에 얻어낸 세이브였다.
임창용은 11일 야후돔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인터리그 4차전에서 야쿠르트가 6-3으로 앞선 9회 등판, 소프트뱅크의 클린업 트리오를 포함 4타자를 상대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임창용의 문단속에 6-3으로 승리한 야쿠르트는 시즌 30승(22패) 고지를 점령하면서, 소프트뱅크전 3연패도 탈출했다.
임창용은 4월~5월, 6세이브, 9세이브를 올리며 '40세이브'를 목표로 순조로운 행진을 해왔다. 한 때 구원 부문 1위에 등극하기도 했으나 6월에 접어들면서 소속팀 야쿠르트가 하강세(10일까지 3승4패)에 빠진데다 이길 때는 아예 점수차가 크게 나 좀처럼 세이브를 추가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8일 니혼햄전서 동점 상황에서 등판했다 시즌 첫 구원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그랬던 만큼 이날 임창용의 '뱀직구'는 한층 더 꿈틀거리며 미트 속을 파고들었다. 첫타자 오티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임창용은 4번 마쓰나카마저 싱커(140km)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간단하게 투아웃을 잡아낸 임창용은 고쿠보에게 우전안타 한 개를 허용했으나, 다음타자 다무라를 유격수 땅볼로 범타처리해 간단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야쿠르트는 1-1로 팽팽하던 4회 가와시마의 적시 3루타, 후쿠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도망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1점, 4-3까지 추격당한 7회와 8회 각각 아이카와-용병 가이엘이 천금같은 추가점을 올려, 9회 등판할 임창용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이날 임창용은 총 12구를 던져 최고구속은 153km를 찍었다. 시즌 24경기 등판에서 24.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한 가운데 1승 16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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