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서거, 이준기·문근영 등 연예인들 추모 물결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미니홈피를 통한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준기와 문근영, 그룹 엠씨더맥스(MC The Max)의 이수, 그룹 스윗 소로우(Sweet Sorrow)의 인호진과 김영우, 개그맨 황현희 등은 미니홈피에 애도의 글을 올리거나 검은 리본 및 근조 표시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이준기는 미니홈피 전체를 검은색 바탕으로 바꾸고 메인 화면에 국화꽃 사진을 올려놓은 뒤 히스토리란에 '근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애도를 표했다.

문근영도 미니홈피를 검은색 바탕으로 바꾸고 검은 리본을 통해 하루 차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여운계와 노 전 대통령의 타계를 슬퍼했다.

엠씨더맥스의 이수(본명 전광철)는 24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린 '근조'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는 길마저 당신의 방식대로 티없이 깨끗이 가셨다"며 "누구하나 자유로울 수 없는 이 진실에 관해 우리는 모든 것의 목격자요, 방관자로서 어느 정도 각자의 책임을 가지고 고개를 떨구자"라며 슬픔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미니홈피 히스토리란에는 "숨을 쉴 수 없다.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뜨거운 기운이 돌고 돌아 눈물을 만드는 날이다"라고 적어놓았다.

그룹 스윗 소로우의 인호진과 김영우 역시 자신의 미니홈피 히스토리란과 다이어리에 각각 '근조, 삼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는 최고의 휴머니스트였다'는 글을 올려 애도를 전했다.

개그맨 황현희도 미니홈피 히스토리란에 "어렸을 때 당신에게서 처음으로 도전이라는 단어를 배웠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어놓았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해 화제가 됐던 래퍼 김디지(본명 김원종)는 미니홈피 바탕 화면에 노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오 캡틴, 마이캡틴'이라는 글을 올려놓았다.

그는 사진첩에도 똑 같은 사진을 올리고 같은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어제 아침 9시쯤 비보를 들으며 일어났습니다. 거짓말이라 생각했습니다. 뉴스를 보고 또 보고 또 보았습니다. 꿈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슬픔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