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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킹 삼진 2개 이승엽, '아직 몸쪽공 의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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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 공에 대해 의식하는 것이 머리 속에 남아 있다."

'잘 하면' 칭찬이, '못 하면' 쓴소리가 잇따르는 것이 스타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2년만에 센트럴-퍼시픽리그 교류전(인터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이승엽(33, 요미우리)에 대한 일본 현지의 관심도가 높다.

이승엽은 지난 19일 니혼햄과의 인터리그 1차전에 1루수 겸 5번자라로 선발출장했다. 갑작스런 허리통증에 시달리다 3경기만에 복귀한 이승엽은 첫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려 지난해 타격부진으로 교류전에 아예 참가하지 못했던 공백이 무색하게 최근 좋은 타격감각을 이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두번째 타석에선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세번째, 네번째 타석에선 잇따라 삼진 아웃을 당했다. 비록 2루타 하나를 쳤다지만 5월 들어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상승세를 감안하면 4타수 1안타는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못됐다.

더군다나 두 타석 연속 루킹 삼진을 당한 것은 허리 통증으로 인한 두 경기(16일~17일) 결장 후유증을 걱정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올 시즌 이승엽은 총 28개의 삼진(공동 9위)을 당했는데, 헛스윙 삼진이 20차례였고 루킹 삼진은 8개 뿐이다.

이승엽이 꼼짝 못하고 루킹 삼진을 당한 것은 대부분 상대투수의 몸쪽공 공략 결과였다. 이날 니혼햄전 2삼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3-10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서 이승엽은 지난해까지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하야시를 만났다. 하야시는 볼카운트 2-2에서127km짜리 중앙에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유인구로 동태를 살핀 뒤, 곧바로 가운데서 안쪽으로 꺾이는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4번째 타석에서는 다테야마가 던진 몸쪽 약간 높은 직구에 꼼짝없이 서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경기를 해설하던 구리야마 히데키(전 야쿠르트 외야수) 씨는 이렇게 루킹 삼진을 거푸 당한 데 대해 "이승엽의 의식에는 인코스 공이 머리 속에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진출 후 몸쪽공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부분은 이승엽이 안고 있던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였다. 상대팀 투수들에게 '이승엽 대처법'으로 통용될 정도로 집요하게 몸쪽공으로 승부를 걸어오는 투수들이 많다. 물론 바깥쪽으로 빠져나가거나 떨어지는 변화구에 이승엽이 종종 헛스윙 삼진을 당하곤 해 이런 잔상이 남아 있는 경우 예기치않은 몸쪽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면 허를 찔려 꼼짝없이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승엽이 5월 들어 타격 호조를 보이자 일본 야구 관계자들은 "이승엽이 부쩍 타격감을 회복한 것은 우유부단한 모습을 떨쳐내고, 과감하고 완벽한 스윙으로 몸쪽공 공략에 잘 대처했기 때문이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결국 이승엽이 끊임없이 약점을 파고드는 상대 투수들과 싸워 이기려면 몸쪽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 하는 것이 최대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몸쪽공에 대한 부담감에 사로잡혀 있다가는 19일 니혼햄전서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눈 뜨고 서서 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승엽은 앞으로 인터리그를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대표로 활약했던 이와쿠마, 다나카(이상 라쿠텐), 다르빗슈(니혼햄), 와쿠이(세이부) 등 수준급 투수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이들은 모두 컨트롤이 뛰어난 투수들이어서 자기만의 대처법을 갖고 타석에 들어설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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