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K리그를 수놓고 국가대표팀에서 화려한 날개를 펼쳤던 '쌍용' 이청용(21)과 기성용(20, 이상 FC서울).
2009년 '쌍용'은 2008년 '쌍용'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올 시즌 더욱 진화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쌍용'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반짝했지만 그 후 침체에 빠지고 있다. 이청용은 9경기에서 1골 3도움, 기성용은 9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쌍용'의 부진은 고스란히 FC서울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 우승후보 0순위라고 평가받던 FC서울은 이제 그런 평에서 비껴나 있다. FC서울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며 긴 정체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그래서 2009년 '쌍용'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다. '예전처럼 열심히 뛰지 않더라' '자만에 빠진 것 아니냐' '박주영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 등등 이야기들이 터져나왔다. 귀네슈 감독 역시 "이청용, 기성용 등 팀을 이끌어야 하는 스타들이 정체되어 있다. 더 성장하려는 욕심을 가져야 한다"며 '쌍용'의 기량 정체에 대한 근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쌍용'을 두고 국가대표팀 발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허정무호의 젊음의 선두주자이자 세대교체의 중심인 '쌍용'은 젊은 나이에도 허정무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주축 역할을 해냈다. 당연히 허정무 감독의 무한신뢰를 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현재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기성용과, 예전만큼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이청용보다 최근 K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재발탁을 노리고 있는 최태욱(전북), 이천수(전남), 최성국(광주), 이호(성남) 등의 발탁에 무게를 두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쌍용'을 바라보는 이런 부정적인 시각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지는 않는다. 이들에 대한 또 다른 시각도 있다.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쌍용'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그 어떤 전문가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인물일 수 있다.
소속팀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이자 국가대표팀에서도 붉은 유니폼을 입고 구슬땀을 함께 흘린 동료, 한태유(28)다.
16일 '2009 K리그' 포항과의 경기 후 만난 한태유는 최근 '쌍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태유는 "이청용, 기성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 언론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뿐이다. '쌍용'은 아무 이상 없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다. 능력 있는 선수라 자신의 역할을 다해낼 것"이라며 쌍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쌍용'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여러 가지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그만큼 '쌍용'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쌍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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