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들어 '크레이지 모드'로 변신한 이승엽(33, 요미우리)에게 또 한차례 시련이 닥친 듯하다. 원인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허리통증이었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히로시마 마쓰다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6회 수비 때 2루수 기무라로 교체됐다.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까지 연속삼진을 당했으나 상대 투수가 우완 하야시로 바뀌고 맞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우중간에 라이너로 떨어지는 안타를 쳐낸 뒤 득점도 하나 올렸다. 이날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이기에 도중교체는 예기치 못한 불상사였다.
이에 일본 '스포츠 호치'는 16일자 보도에서 "이승엽은 히로시마 7차전에서 안타도 보탰고,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기도중 허리가 땡기는 증상을 보여 6회 수비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며칠 전부터 허리에 위화감을 느꼈다. 교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내일(출장)은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하라식 플래툰시스템'을 퇴치, 최근 절호조에 이른 타격감을 되찾은 이승엽으로선 달갑지 않은 시련임엔 틀림없다.
하라 감독은 "피로가 쌓여 허리에 통증이 있다고 들었다. 이날 역할은 더이상 기대할 수 없어 교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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