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개편하며 의욕적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도 '성남 일화 징크스'(16경기서 6무10패)를 깨지는 못했다.
대전은 18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6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홈 3경기 무패(2승1무, 컵대회 포함)를 마감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 응한 김호 감독은 "팀이 성숙돼가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 미숙한 면이 많다"라면서도 "경기력도 좋아지고 상승하고 있다"라며 담담하게 소감을 표현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프로경기를 많이 못해서 여유로움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팀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연인지 1-0으로 앞서던 후반 30분, 골키퍼 최은성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경기 경험이 풍부한 고창현(115경기)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연속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전반에 미드필드에서 잘 조율했는데 후반 고창현이 발목을 다치고 수비수들이 연일 경기를 치르면서 지쳐 역전패했다"라며 미드필드에서 팽팽함이 깨지면서 주도권을 성남에 내준 것이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리그 한 팀 최다 출전 경기 신기록(402경기, 종전 신태용 401경기)을 세운 최은성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명예롭게 경기를 하는 만큼 주변에서 가치를 인정해주고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즉 K리그를 이끄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나 각 구단들의 행정이 좀 더 개선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선수들의 기록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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