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와의 스캔들에 휘말려 허정무호 1기에서 낙마했던 중앙 수비수 황재원(28, 포항 스틸러스)이 컴백했다. 2009 AFC(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수원 삼성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공격수 배기종(26)과 미드필더 박현범, 이상호(이상 22)는 첫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았다.
허정무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 및 다음달 1일 북한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출전할 2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허 감독은 "기존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경쟁력 있는 선수 세 명을 추가로 발탁했다"라며 "K리그에서 부진한 선수들과 부상 중인 조용형, 염기훈, 그리고 경고누적인 김정우 등 세 명은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황재원의 재발탁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로 도중에 하차했는데 1년이 지나는 동안 팀에서 활약했고 과오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간의 (임신)설로 발탁 안하면 유능한 자원을 묵힐 수 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8일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정대세와 겨루며 무득점으로 막아낸 것이 발탁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백업 요원이 있어야 하고 강민수, 이정수 등 중앙 수비진과 경쟁해 좋은 조합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배기종, 박현범, 이상호 등 수원 트리오의 발탁에 대해서는 개인 기량을 높이 샀다. 허 감독은 "박현범은 공수 연결이 좋고 볼 터치를 잘하며 키가 크고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상호는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배기종은 볼 앞에서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는 특이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판단한다"라고 찬사를 거듭했다.
특히 공격수 배기종에 대해서는 "상대팀에 따라 조합을 달리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는 재능이 있고 순간적인 돌파 능력이나 골 결정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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