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고(故) 장자연이 생전 출연한 영화에서도 자살 설정의 연기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故 장자연은 올 초 방영을 시작한 KBS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전 지난해 말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장혁, 조동혁, 이상우 주연의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세 남자의 우정과 사랑, 욕망을 다룬 작품으로, 장자연은 극중 바람둥이 캐릭터인 조동혁의 수많은 여자친구 중 한명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영화상에서 고인이 연기한 인물이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묘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장자연이 출연 분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겨울 영화 촬영을 마쳤다"며 "극중 자살 방법이 실제와 다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제작진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편집을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배급사가 정해지는 대로 개봉 시기를 결정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故 장자연은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고인의 사인을 자살로 잠정 결론내렸다. 그러나 10일 고인의 심경이 담긴 친필 문서가 일부 공개돼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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