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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펜스 축소! 이웃집 두산이 찜찜해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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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LG 트윈스가 잠실구장의 외야 펜스 거리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가장 난색을 표한 이가 바로 '한지붕 두가족' 두산 베어스다. "홈런수를 늘리고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겠다"는 김재박 감독의 의지는 존중하지만, 애꿎은 펜스를 줄이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 두산 측의 입장이다.

지난 11일 LG는 잠실 홈경기 시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를 줄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좌우 100m, 중앙까지 125m인 잠실구장 펜스를 이동식 구조물을 이용해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중간을 4m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펜스 높이도 2.7m에서 2m로 낮출 예정이다.

이에 대해 두산은 마뜩잖은 표정이다. 지난 11일 두산 김진 사장과 LG 안성덕 대표이사는 이 문제를 두고 직접 면담을 가졌다. 안 대표이사는 "김재박 감독이 수 년 전부터 요청해오던 사안이었고, 화끈한 야구를 위해 한 번 해보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LG 구단은 두산도 동의할 경우 아예 펜스를 앞당기는 공사를 벌일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펜스 축소에 반대하는 김 진 사장은 "홈팀의 권한은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다. 우리가 경기할 때는 그라운드를 원상복구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두산은 LG 홈경기일 경우, 펜스 축소는 홈팀의 권한이므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LG와 두산간 잠실 경기 때는 홈-어웨이 구분없이 현재의 상태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펜스 축소를 반대하는 두산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는 두산 외에 타 구단과의 잠실 경기서만 이동식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다.

두산 측이 LG의 펜스 축소 방침에 반기를 든 것은 현실적으로 여러 난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홈런수를 늘리기 위해 펜스를 축소한다는 계획은 단순히 이동식 구조물의 설치와 제거가 아니라 이에 수반하는 다른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단, 비용 문제다. 이동식 구조물의 설치와 제거 비용은 모두 LG가 부담한다고는 하지만 이웃집으로서 옆집이 괜히 공돈을 쓰는 것 같아 찝찝하다. 또 두산이 홈경기 시 원상복구를 요청함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꺼림직한 부분이다. 하지만 LG의 요구가 워낙 강해 두산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손을 털었다.

기본적인 비용 문제 외에도 다른 부가적인 문제점도 발생한다. 이동식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그라운드에 구멍이 날 수밖에 없고, 시즌 내내 설치와 제거가 반복되면 과연 그라운드의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행여나 수비 시에 선수들이 고르지 못한 그라운드 상태 탓에 다치기라도 하면 그 비난은 어떻게 감수할 것이냐는 문제다.

또 구조물과 원래 펜스 사이로 넘어가는 홈런이라도 나오면, 볼을 줍기 위해 관중들이 뛰어들 여지도 충분히 있다. 게다가 구조물의 보관 문제도 다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광고 게재시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김진 사장은 "이동식 펜스의 크기가 현 광고 사이즈와 부합되지 않아 문구가 구조물 연결 부위에 걸쳐 모양이 이상해진다. 구조물을 설치했을 때 관중석 상단에서는 원 펜스에 붙어있는 광고가 보여 그것마저 경기 때마다 가려야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 사장은 "LG가 구조물 설치와 제거를 매번 자비를 들여 감수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로서도 할 말은 없지 않은가. 하지만 구장을 축소하겠다는 생각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요즘 어느 나라서 구장을 작게 만드느냐"고 아쉬움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LG가 홈경기에 한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지만 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두산 측은 여전히 탐탁치 않은 표정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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