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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 징계, 박찬호에 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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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인가 실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왼손 셋업맨 J.C. 로메로가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올시즌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볼펜에 공백이 생김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노리는 박찬호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얼핏보기엔 로메로의 공백은 박찬호에게 악재다. 그가 빠진 자리를 누군가 메워야 하고 보직이 확실하지 않은 박찬호도 그 후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로메로의 공백을 외부 영입이 아닌 팀내 투수로 메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로메로의 공백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

로메로는 지난해 왼손 타자 상대 전문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앞세운 로메로는 지난해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2리에 불과하다. 98타수 동안 장타를 허용한 건 세 번밖에 되지 않는다.

로메로의 공백을 메울 투수의 첫 번째 조건은 왼손 투수이거나 왼손 타자에 강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경우 박찬호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박찬호는 지난해 피안타율 2할6푼4리를 기록했고 오른손 타자에게 2할3푼7리, 왼손타자에게 3할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박찬호와 선발 보직 경쟁을 벌일 켄드릭 역시 오른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7푼1리에 비해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3푼4리나 된다.

'스포팅뉴스'는 최근 로메로의 징계로 생긴 필라델피아의 불펜 문제를 지적하며 "오른손 투수인 박찬호와 카일 켄드릭은 왼손 타자를 무력화 시킬 무기가 없다"고 지적하며 두 투수가 로메로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에 비해 박찬호, 켄드릭과 함께 선발 보직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J.A. 햅은 왼손 투수인데다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9리로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4푼7리에 비해 뛰어나다.

따라서 팀내에서 누군가 로메로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면 가장 강력한 후보는 햅이 된다. 또 이는 박찬호에게는 경쟁자 한 명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물론 박찬호가 로메로 역할을 대신 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 선발 투수가 되는 건 아니다. 다만 햅이 로메로 공백으로 메우기 위해 불펜으로 빠지기만 해도 박찬호의 선발 경쟁은 한결 수월해진다.

필라델피아는 오른손 셋업맨으로는 라얀 매드슨이라는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선발 보직에서 밀릴 경우 박찬호는 롱맨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필라델피아에 입단하면 원래 예상한 바다.

로메로의 징계로 최소한 박찬호가 잃는 것은 없다. 오히려 박찬호는 경쟁률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작으나마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로메로는 지난해 일반 상점에서 영양보조제를 구입해 복용한 뒤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이 나와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로메로는 자신이 약의 성부 조사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회했으나 답변이 늦어지는 바람에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징계가 철회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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