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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천추태후', 구성-액션-스케일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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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안방극장을 찾은 대하사극 KBS '천추태후'가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구성과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천추태후'는 지난 주말 방송된 첫회와 두번째 이야기에서 빠른 전개와 대형 스케일로 시청률 20%를 상회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천추태후'의 인기요인을 꼽자면 먼저 KBS 대하사극 특유의 큰 제작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장면이 단연 눈에 띈다.

전체 예산 220억원이 투입된 이 드라마는 기존 KBS 대하사극의 장엄한 영상미와 함께 지금껏 국내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액션장면이 선보여 시청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두홍 무술감독이 총지휘하는 액션장면은 첫 회부터 빛을 발했다.

곰 전투장면은 물론, 성벽에 사다리가 아닌 밧줄을 걸어 쇄도하는 모습은 지금껏 국내 사극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정 감독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 장면은 고려사에 '거란군은 몸이 가볍고 날쌔다'는 기록을 보고 착안된 것으로, 실제의 모습과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큰 스케일 뿐만 아니라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액션장면이 삽입돼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이 탄생했다.

또 국내 드라마에서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낙타도 선보였다. 4일 방송분에서 첫 선을 보인 낙타 덕에 극의 웅장함이 한층 더해졌다.

'천추태후'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고증에 입각한 새로운 해석으로 전체 이야기를 이끈다.

비록 고려시대의 사료가 적어 많은 부분을 창작과 허구에 의존했지만,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진 조선시대 사대부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고려, 특히 여성을 바라보고 있다.

'천추태후' 제작진은 드라마의 허구가 역사 왜곡이 아닌, 가장 실제에 가깝도록 창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고려사에 근거하면서도 허구가 대부분이지만 튼튼한 짜임새로 새로운 사극의 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극 초반 웅장한 전투장면과 함께 해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성장과정, 그리고 인물과 인물을 매개로 현실과 과거를 잇는 연결성은 아직까지 큰 문제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제 시작한 '천추태후'에 기대감을 품고, 몰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천추태후'는 또 지금껏 대하사극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 영웅을 그려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등 KBS 대하사극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천추태후(황보수)를 중심에 내세우면서 지금껏 역사적으로 비춰졌던 요부로의 모습이 아닌 영웅으로 그리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하사극에 관심이 적었던 여성층을 끌어 안으려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판단하기 이르지만 천추태후를 중심으로 김치양, 강조의 가슴 시린 사랑을 드라마의 본류에 깔고, 드라마가 너무 어둡고 무겁지 않도록 다양한 캐릭터를 곳곳에 포진시킨 점도 여성 시청자층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외에 주목되는 점은 천추태후 역의 채시라, 강감찬 역의 이덕화, 김치양 역의 김석훈, 강조 역의 최재성 등 걸출한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신예들의 조화가 눈에 띈다.

4일 방송분에서 보여진 아역 연기자들의 열연 뿐만 아니라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이채영, 홍인영의 열정도 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또 고려초기를 형상화한 각종 시대적 소품과 CG는 극의 사실감을 더한다.

관모 등 의복부터 궁의 기와 모양, 색채 등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여기에 웅장함을 더하는 CG는 당시 시대상을 그려내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천추태후' 신창석 감독은 "진취적인 여성상을 그릴 계획"이라며 "조선 유학자들에 의해 박제화 된 인물들을 새롭게 해석해 허구가 아닌 하나의 역사적 관점이 될 수 있도록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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