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3사 드라마 국장들이 모여 드라마 제작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한 가운데 톱스타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몸값 낮추기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고현정의 소속사인 워크원더스는 15일 공시를 통해 "고현정이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출연계약을 8억원에 맺었다"고 밝혔다.
'선덕여왕'이 총 50부작인 것을 감안하면 회당 1천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작인 MBC '히트' 당시 받았던 3천500만원보다 2천만원 정도 삭감됐다.
고현정의 소속사 관계자는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에서 "공시에 난 것처럼 회당 1천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 외 야외수당이 추가 되기도 하지만 미비한 수준이다. 드라마가 나중에 연장 계약을 할 경우 개런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회당 1천500만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출연료를 삭감하는) 분위기가 그렇다. 또 고현정 씨가 '선덕여왕'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다. 연기자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역할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이 정도 선에서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덕여왕'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임금인 선덕여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고현정은 빼어난 미모로 권력의 중심에 선 신라시대의 여걸 미실 역을 맡았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촬영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시놉시스만 본 상태이며 현재 대본을 기다리고 있다. 대본이 나오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고현정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주인공 선덕여왕을 비롯해 주요 배역에 대한 캐스팅 막바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 1월 중순 경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 출연을 확정한 권상우는 최근 톱스타급 중 가장 먼저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등에서 주장한 상한선인 회당 1천500만원 이내의 출연료로 계약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또한 현재 방영중인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출연 중인 송승헌 역시 출연료 50% 자진 삭감에 나선 케이스. 송승헌은 자신의 출연료 50%를 일단 삭감하고 드라마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해외 판권 수익에서 나머지 50%를 받는 것으로 출연 계약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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