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잔류를 시사했던 FA 대어 이진영(28)이 예상을 깨고 2차 협상 첫날 주저없이 LG와 계약을 맺었다.
LG 트윈스는 20일 오전 6시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까지 SK서 맹활약한 이진영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진영과 LG는 기존 연봉의 50% 인상된 금액인 3억6천만원에 전격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진영이 SK로부터 계약금만 10억원을 제시받고도 사인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연봉 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을 터. LG 구단은 옵션이 있으며, 이 옵션 달성 여부에 따라 내년도 재계약시 그에 상응하는 연봉인상을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 10년 동안 통산 1,078게임에 출전해 통산 타율 3할1리, 1,064안타, 109홈런, 460타점을 기록한 이진영은 올 시즌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 102안타, 8홈런, 출루율 3할7푼7리, OPS 8할2푼7리의 성적을 거두며 SK의 2연속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이진영은 "정들었던 팀 SK를 떠난다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서울 연고팀인 LG가 좀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사랑 받을 때 프로야구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측면에서 LG의 부활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제의에 공감했다"며 "최근 LG의 분위기에서 그런 노력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기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결심하게 됐다"고 계약 체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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