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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비상경영' 칼바람…'드라마·시사교양 죽고, 예능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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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뉴미디어의 등장과 경제 불황이 가속화되면서 지상파 방송3사가 일제히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드라마 편성 계획이 변경되고, 정규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대신 재방송을 편성하고, 몸값이 비싼 진행자의 교체가 이뤄지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다.

KBS, MBC, SBS는 드라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는가 하면 각 사별로 처한 상황에 따라 가을 프로그램 개편안을 마련하는 등 경영난 해소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위기의 드라마, 몸집 줄이기

방송가에 따르면 KBS, MBC, SBS 방송3사의 드라마 책임자들은 지난달 협의를 갖고 최근 들어 회당 80분까지 늘어나 주중 드라마의 방송시간을 72분 이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또한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 등에 대한 공동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지상파 방송3사는 외주제작사들의 재정 상태 악화 등에 따라 드라마 제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청률 경쟁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제작비 절감 및 제작 여건 성숙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방송 3사는 드라마 편성 줄이기에 돌입했다.

MBC는 '내여자'를 마지막으로 주말특별기획 드라마를 편성에서 제외했고, KBS는 '돌아온 뚝배기'를 마지막으로 일일드라마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SBS 역시 '신의 저울'을 끝으로 금요드라마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경쟁력 있는 '예능'은 키워라

드라마와 달리 예능의 경우 개편의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제작비 절감을 위해 몸값이 비싼 외부 방송인 대신 기자나 아나운서를 프로그램에 포진시키겠다는 방침에 따라 일부 연예인들이 MC 자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드라마에 비해 개편의 칼바람이 매섭지는 않다.

오히려 편성 시간을 늘리거나 방송 시간을 좋은 시간대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MBC의 경우 11월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5~10분씩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와 '무한도전'이 각각 5분씩,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명랑히어로'는 10분씩 편성 시간이 늘어난다.

지난 5월 개편에서 금요일 6시 50분으로 이동한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 TV 연예통신'은 이번 개편에서 같은 요일 9시 55분으로 복귀하며, '명랑히어로'가 폐지가 결정된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방영 시간(토요일 오후 10시 35분)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지난 4월 봄 개편을 맞아 KBS 1TV 대하사극이 2TV로 자리를 옮기면서 1시간 방송이 늦춰졌던 KBS 2TV '개그콘서트'와 '연예가 중계'는 오후 10시 편성에서 1시간 빨라진 9시로 다시 이동한다.

SBS의 경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가 이미 금요드라마 폐지에 따라 금요일 오후 9시 55분으로 방영시간을 옮겼으며, '연애시대'와 '좋아서' '절친노트' 등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에 입성, 제2의 '패밀리가 떴다'를 꿈꾸게 된다.

◆비상경영 불똥, 교양도 예외 아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에도 경영난에 따른 방송 3사의 비상경영 사태의 불똥이 튀고 있다.

MBC는 평일 오후 5시 35분 방송되던 장수 프로그램 '생방송 화제집중'을 전격 폐지하고 그 시간에 '경제매거진 M', '공감 특별한 세상', '불만제로' 등 재방송 프로그램을 대거 배치하는 파격편성을 시도한다.

KBS도 시사 프로그램의 폐지와 변경이 이어지고 있다. KBS 1TV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미디어 포커스'는 명칭을 '미디어 비평'으로 바꿔 금요일 오후 11시 30분부터 30분간 방송키로 결정했다. KBS 2TV '시사투나잇'도 '시사터치 오늘'로 명칭을 바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밤 12시 15분부터 12시 45분까지 방송하는 것으로 존치시킨다는 방안이다.

'단박인터뷰'가 1년 6개월 만에 사라지며, '아시아투데이', '특파원 현장보고' 역시 폐지가 결정됐다.

SBS 역시 경제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인적 제작요소 비용 및 출연료 절감, 각종 제작요소 사용량 조정, 제작비 과다 집행 프로그램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변화가 예상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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