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백 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던 날, 소속팀 수원 삼성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 경쟁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라이벌' FC서울에 알려줬다.
하루 뒤에는 지난해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아시안컵에서 김상식, 이동국, 우성용 등과 음주파문을 일으키며 받았던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의 징계가 풀린다. 이미 국가대표 재발탁의 움직임은 조용히 그를 감싸고 있다.
수원의 골키퍼 이운재(36, 수원)가 국가대표로 재발탁되는 기회가 온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운재는 1일 전남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정규리그 25라운드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재발탁에 대해 "내가 신경 쓸 문제는 아니다. (소속팀의)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국가대표 기회가 주어지면 그 역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한 이운재는 "내 잘못에 대해 속죄할 수 있는 것은 경기력이다. 이운재라는 선수가 따뜻한 시선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화제를 돌려 지난달 29일 FC서울과의 경기 패배로 후유증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운재는 "패배한 당시에는 아팠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솔직히 표현하면서도 "특별한 경기가 아니었으니 오래갈 것도 없었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료 선수들을 향해서도 "다른 정규리그와 다를 바 없는 경기였다. 동요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이기면 되는 것이다"라며 서울전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음을 역설했다.
배기종, 최성환, 최성현 등 최근 수원의 주축으로 떠오른 신예들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 1, 2군은 없다. 모두 제 몫을 해내는 선수들이고 주전이다"라며 선수들 각자가 기회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수원의 버팀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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