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달려들어 시도한 슈팅이 승점 3점 이상의 효과를 부르는 골로 연결됐고, 그 골을 터뜨린 기성용(19)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FC서울의 기성용이 29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4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47분 양상민의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른 볼을 이운재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연결, 결승골을 만들어 서울에 1-0 승리를 안겼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해보자는 의지가 있었는데 이청용이 정확히 패스를 해줘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의 서두를 열었다.
중요한 시점에서 승리를 해 기분이 좋다는 기성용은 "서울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수원과의 경기에서 나 때문에 실점한 일이 있어 더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결승골을 넣은 뒤 기성용은 오른쪽 코너로 뛰어가며 땅을 쪼는 듯한 동작의 세리머니를 했다. 세리머니가 별 뜻 없다며 웃은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를 자주 보는데 아스널의 아데바요르를 좋아한다. 그의 세리머니를 따라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승점 3점으로 서울은 2위 성남과 3점 차가 됐고 수원과는 4점 차로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섣부른 기쁨을 경계한다는 기성용은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열심히 할 것"이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가대표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조원희와의 겨루기에 대해 기성용은 "(조)원희형은 수비력이 좋고 다부진 선수다. 비교를 하자면 원희형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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