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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국민남편 이미지, 실제론 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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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는 실제 성격과는 조금 달라요."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개봉을 앞두고 송창의를 만나는 날, 낭보가 날아들었다. 1년전 출연한 드라마 '황금신부'가 일본 도쿄드라마페스티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2002년 뮤지컬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경력 6년째를 맞은 송창의는 신인의 생생함을 머금고 드라마 '황금신부'로 스타덤에 올랐다. 반듯하고 부유한 미남 신인 배우에서 송창의는 '황금신부'로 대한민국 어머니들이 가장 탐내는 일등 신랑감으로 인기를 모았다.

베트남 신부를 아끼고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남편의 모습은 송창의를 단박에 '국민 남편', '국민 신랑감'으로 등극시켰다. 이후 드라마 '이산'에서 연기한 '정약용'과 '신의 저울'에서 보여준 지적이고 강단있는 캐릭터까지 송창의는 어머님들이 사랑하는 브라운관의 인기남이다.

"인기요? 저보다는 우리 어머니가 좋아하세요. 아무래도 드라마 속 이미지가 좋다보니, 선 자리도 많이 들어오고요(웃음). 하지만 아직 결혼할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사양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황금신부'에서 이영아와 더불어 닭살 애정의 진수를 보여준 송창의는 실제로도 상대배우와 많은 정이 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친한 오빠 동생으로 조언과 애정을 아끼지 않는다고.

"모범적인 이미지 때문에 연기나 활동에 제약을 받고 싶지는 않아요. 물론 그 이미지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니까 제겐 소중하죠. 하지만 다양한 연기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실제 제 성격은 그다지 모범적이지 않아요(웃음). 친한 사람들과는 수다도 많이 떨고, 술도 좋아하고요. 감정 기복은 좀 있는 편이지만, 재미있게 놀고 즐기는 걸 좋아해요."

2005년부터 브라운관에 진출한 송창의는 올해로 서른살이 됐다. 서른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앳된 얼굴을 한 그는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18살 소년을 연기했다. 당시 손가락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송창의는 전쟁 고아 역을 위해 독한 마음을 먹고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링겔 다이어트였죠. 링겔을 맞으면서 독하게 굶었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5kg을 감량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저도 참 독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컨디션은 좀 안 좋았지만, 그만큼 공을 들인 영화라 애정도 크고, 잘 됐으면 하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촬영 완료 2년만에 개봉하는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이완과 호흡을 이뤄 전쟁 직후 힘겹게 삶을 살아가는 전쟁 고아 역을 연기한 송창의는 "시대극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 개봉과 함께 송창의는 드라마 '신의 저울'의 종영과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초연을 앞두고 역시나 바쁜 행보를 보일 것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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