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하던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가 KBS 2TV '해피선데이'와 MBC '일요일일요일밤(이하 일밤)'을 누르고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 1부는 18.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MBC '일밤'이 결방된 지난 17일 '패밀리가 떴다'는 21.7%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것보다는 다소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패밀리가 떴다'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일밤 1부-우리결혼했어요'와 '1박2일'이 버티고 있는 '해피선데이'를 2주 연속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패밀리가 떴다'는 올림픽 기간 내 경쟁프로그램과 달리 프로그램 자체의 색깔을 유지해 타 프로그램에서 이탈한 시청자 층을 대거 흡수하는데 성공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2주 연속 결방했으며 '1박2일'은 여행 콘셉트가 아닌 올림픽 특집으로 구성됐다.
또 '패밀리가 떴다'는 편성 전략 덕도 톡톡히 봤다. 올림픽 기간 내 재방송을 내보내 시청자 이탈을 막았다. 또 24일 '패밀리가 떴다'는 '해피선데이'보다는 10분, '일밤 1부'보다는 약 20여분 일찍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들을 선점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5일 첫방송을 시작한 '패밀리가 떴다'는 지난 두 달여동안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하며 자기만의 색깔을 굳히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형식에 게임 등 버라이어티 요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 무엇보다 다양한 멤버 구성에서 오는 독특한 '인간 관계'는 '패밀리가 떴다'만의 차별화된 재미다.
'계모' 김수로와 '천데렐라' 이천희, '국민 남매' 유재석과 이효리, '덤앤더머' 유재석과 대성, '동갑내기' 이효리와 이천희, '언니와 여동생'의 이효리와 박예진 등 각 인물의 관계에 따라 캐릭터가 명확해지면서 시트콤과 같은 재미를 주고 있는 것.
특히 '패밀리가 떴다'는 타 리얼프로그램과 달리 여성 멤버를 투입,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25일 방송에서는 '동갑내기' 이천희와 이효리가 방송 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길들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시청률 물꼬를 튼 '패밀리가 떴다'가 이 기세를 몰아 일요 예능프로그램의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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