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서막을 알리던 개막식. 빨간 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한 어린 소녀가 '냐오차오'의 한 가운데서 '거창쭈구어(歌唱祖国)'를 조용히 열창했다.
어린 소녀의 목소리는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고, 개막식 이후 그 소녀는 중국내 인기 스타로 단숨에 급부상 했다.
개막식 이튿날인 지난 9일 뉴욕 타임즈는 베이징 올림픽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이 어린 중국 소녀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전 세계에 중국의 미를 알렸다. 그 주인공이 바로 9세의 린 미야오커(林妙可)이다.
린은 수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중국인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린은 어린 나이지만 이미 4년의 무용 경력이 있는데다 2년 동안 성악까지 공부한 인재.
어린 소녀 답지 않은 담력으로 개막식을 총지휘한 장이머우 감독의 최종 면접을 통과했다.
특히 개막식날 입었던 빨간 색 드레스가 모친이 준비한 150위안(2만2천원 상당)짜리 저렴한 옷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인터넷 상에서는 먀오주(妙族)라는 팬클럽까지 결성돼 심상치 않은 어린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린은 개막식 공연을 마친 후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각 나라의 멋진 오빠들이 멋지네요"라고 얘기하며 어른들도 놀라는 담대함을 보이기도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