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박태환, 다음에는 '세계기록'이다

박태환(19, 단국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박태환은 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립 수상경기센터(워터큐브)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86으로 자신의 최고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제 박태환은 이언 소프의 세계최고기록을 넘는 것만 남았다. 이언 소프가 2000년 세운 3분40초08이 남자 자유형 400m 세계최고기록이다. 박태환이 진정한 세계 최고의 자유형 400m 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꼭 넘어야만 하는 산이다. 그동안 해켓이 가지고 있던 역대 2위의 기록 3분42초51은 이미 넘어섰다. 19살의 박태환은 이제 전성기가 시작됐다. 세계신기록을 위해 또다시 물살을 가를 것이다.

이날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며 세운 기록은 아시아신기록이다. 이전 아시아신기록은 지난 9일 예선에서 맞붙었던 장린이 세운 3분43초32였다. 박태환은 장린이 세운 아시아신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박태환에 이어 2위로 들어온 장린이 3분42초44, 예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젠슨은 3분42초78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의 최대 라이벌로 주목했던 해켓은 3분43초84로 6위를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