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의 낙마사고 부상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채시라가 출연 예정인 KBS '천추태후'제작진은 비상이 걸렸다.
채시라 소속사 측은 28일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병원에서는 당초 2주정도 안정을 취하면 된다고 했는데 대본 리딩을 마친 다음날 통증이 심해 다시 병원을 찾은 결과 상태가 좋지 않아 8주 정도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낙마사고로 골반과 허리에 골절상을 입어 활동하는데 크게 불편한 상태"라며 "병원에서는 당장 입원하라고 하는데 둘째 아이도 돌봐야 해서 집안에서 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시라는 지난 18일 발생한 낙마사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천추태후' 첫 대본 연습에 참여하는 투혼을 발휘했었다. 그는 현재 허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천추태후'제작진은 채시라의 부상이 심각하자, 제작 연기까지 검토하고 있다.
'천추태후' 신창석 PD는 "'천추태후' 제작에 위기"라고 함축한 뒤 "천추태후의 역할을 소화할 연기자는 채시라씨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제작이 연기되더라도 그녀의 회복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제작진 모두 그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고 모든 일정을 채시라씨에게 맞춰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두홍 무술감독도 "모든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연습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안타깝다. 아무쪼록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어 당시 사고상황에 대해 "지난 18일 양손의 그립이 불안한 상태에서 장애물을 뛰어넘다가 낙마를 한 것이 심한 부상으로 연결됐다. 낙마 당시 승마코치는 채시라씨의 통증을 보며 심각한 부상을 예상했는데, 워낙 근성이 강한 프로 연기자라 주변에 별로 표시를 내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수많은 배우들에게 액션연기를 지도했지만 채시라씨 만큼 흡수력이 빠르고 잘하는 배우는 처음"이라며 "채시라씨는 처음부터 대역을 쓰지 않겠다고 자처해 지난 5월부터 새벽에 나와 매일 하루 4시간씩 맹연습을 했다. 격렬한 활쏘기나 칼싸움 등의 액션은 물론이고 말타는 것도 빨라 승마담당 코치는 몇 년은 배워야 할 것을 두달만에 터득했다고 칭찬했다"고 호평했다.
한편 '천추태후'는 태조왕건의 손녀딸인 천추태후가 대 고려라는 큰 이상을 품고 강감찬 장군과 더불어 거란의 침략에 맞서 싸워 무려 세 차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태후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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