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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김영후, "대표팀 관심에 심적 부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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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이야기는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7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 내셔널리그 10라운드 안산 할렐루야와의 경기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김영후(25)가 대표팀에 대한 관심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경기 뒤 만난 김영후는 "지난 세 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최순호)감독님이 공격수는 3경기당 1골을 넣어야 한다고 했는데 대표팀 이야기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심적 부담이 있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김영후는 지난해 11월 23일 수원시청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부터 지난달 5월 10일 6라운드 천안 시청과의 경기까지 여덟 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왔다.

이런 활약은 대표팀에서 그의 경기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미포조선에 요청,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했다. 축구계의 관심이 그의 골 행진에 집중됐고 부담 때문인지 김영후는 세 경기 동안 골 행진을 멈췄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올 시즌 10경기 10골을 기록한 김영후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자신을 낮춘 뒤 "대표팀보다는 팀이 중요하다. 대표팀 문제에 신경 쓰면 팀에 방해가 될 것 같다"고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성적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또한, "팀의 연승이 깨지지 않도록 보탬이 될 것이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 성장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반 니스텔루이를 존경한다는 김영후는 "반 니스텔루이의 경기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많이 보면서 위치 선정이나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장점을 익히고 있다"고 골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최순호 감독도 "우리 팀에서 독보적인 존재"라며 김영후의 팀 내 비중에 대해 설명한 뒤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심리적인 싸움을 이겨야한다. 득점이나 도움 능력은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며 김영후를 격려했다.

한편, 미포조선 관계자는 "대표팀에서 그런 요청(김영후의 경기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이 온 것이 맞다. 그러나 지금은 관심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안산=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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