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 남의철(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태영안전)이 다시 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주최사인 (주)엔트리안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의철의 대회 복귀를 대승적 차원에서 환영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주최사 측은 "그는 우리의 소속 선수이다. 스피릿MC 대회 복귀는 당연한 것"이라며 "기자회견 내용의 진위나 의도에 상관없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회복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의철을 포함한 스피릿MC 소속 선수 3명은 지난 7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주최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 주최사와 갈등을 빚었다.
남의철은 2006년 2월부터 2년간 대회 주최사인 ㈜엔트리안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후 동년 10월 웰터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후 골절 부상을 입었고 주최 측의 시합 출전 요청을 두차례 받아들이지 못해 '챔피언은 어떠한 사유로든 2회 이상 방어전을 거절할 경우 타이틀과 권리가 자동 상실된다'는 대회 규정 9조에 따라 타이틀을 잃었다.
이에 남의철과 소속팀인 코리안탑팀 측은 "그러한 규정을 보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주최 측과 대립해왔다. 급기야 지난 기자회견에서는 "㈜엔트리안이 대회 출전 요청도 하지 않으면서 남은 계약기간을 자동 연장해 타 대회 출전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반발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와중에 ㈜엔트리안이 한발 물러서 남의철의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조만간 전 웰터급 챔피언을 스피릿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의철의 복귀에는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주최사 측이 남의철과 관련 단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스피릿MC를 음해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는 싸움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사와 선수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일단 대회 출전을 요청한 남의철의 요구는 받아들여졌지만, 이후 사태는 더욱 복잡하게 꼬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