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개하는 화창한 봄날에도 극장가는 씁쓸하기만 하다.
극장가 최악의 비수기를 맞아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급감한 가운데, 따뜻한 봄날도 관객 유치에 막강한 적수가 되고 있다.
꽃과 봄바람을 찾아 산과 들로 나서는 나들이 인파가 부쩍 늘어, 춘궁기 극장가는 한적하기만 하다.
지난 주말 흥행 1위작인 'GP 506'과 '삼국지 : 용의 부활'이 주말 전체 관객수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그 절대 숫자는 미미하다. 영화관 입장권전산망의 집계로 따지만 두 영화가 동원한 관객수가 50만명을 넘지 못한 것.
불과 몇 주전 비교적 낮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숙명'이 개봉 첫주 34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에 비해 더 상황이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영화관객을 야외 봄나들이에 빼앗긴 극장가는 모처럼만의 휴일인 9일 총선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 영화 관계자는 "평일 극장 전체 관객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날씨가 화창하기 때문에 관객을 극장에 유입하기가 더 힘든 실정이다"고 하소연했다.
나들이 인파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4월 극장가, '테이큰',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연의 황후', '버킷 리스트', '내가 숨쉬는 공기' 등이 새로운 구원투수로 스크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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