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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중견배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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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중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누군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닌, 당당히 제 이름을 찾은 중견 배우들. 스타의 티켓 파워가 사라진 자리에는 영화의 완성도를 뒷받침할 연기파 배우들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 세월의 힘을 얻어 더욱 빛나는 연륜의 중견배우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영화계 깜짝 흥행 성공을 거둔 '더 게임'의 변희봉을 위시해 '추격자'로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한 김윤석, 미스터리 스릴러 'GP506'으로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천호진 등이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더 게임'에서 전라 노출과 삭발 등을 감행하며 생애 첫 주연작에 열정을 아끼지 않은 변희봉은 '노익장'의 본보기가 됐다. 개봉 첫주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예상치 못한 깜짝 흥행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타짜'와 '천하장사 마돈나'로 2006년 충무로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얻은 배우 김윤석은 올해 '추격자'의 흥행 성공으로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

연극무대로 데뷔해 연기 경력 20년차의 중견 배우 김윤석은 드라마에서 위기의 중년 남자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추격자'에서의 집요함과 선악을 넘나드는 독특한 캐릭터로 연기 내공을 발휘한 김윤석은 현재 영화 캐스팅 1순위 배우로 꼽히고 있다.

"생애 첫 주연"이라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힌 천호진은 영화 'GP506'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군인으로 정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조현재, 이영훈 등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이뤄 군 내부에서 일어나는 은밀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한다. 이번 영화 촬영 도중 파편에 맞아 눈에 부상을 입으면서도 촬영을 강행하는 등 연기 투혼을 불살랐다.

여기에 여배우들의 도전은 더욱 과감하다. 변신과 파격이라는 단어가 동반되는 여배우들의 도전은 올해 상반기 영화계에서 두드러지는 화두다.

'한국의 어머니'라는 애칭으로 불려온 김해숙이 첫 주연영화에서 21살 연하남과 로맨스를 나누고, 김청은 과감한 베드 신 연기를 펼쳐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치매 노인의 귀여운 연하남 사랑을 연기하는 '흑심모녀'의 김수미와 '걸스카우트'로 여성 파워를 보여줄 나문희, 봉태규와 베드 신 연기에 도전한 '가루지기'의 윤여정 등 중견 여배우들의 놀라운 변신이 연일 화제다.

나이가 주는 굴레와 중견배우라는 안정적이지만 한정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영화의 주연으로, 독립적인 캐릭터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배우들의 변신에 박수를 보낸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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