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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 "영화제 갔다고 다 전도연은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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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제 한번 다녀온다고 다 전도연 선배처럼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4월의 신부' 박은혜가 영화계의 어려움에 대해 우회적으로 말했다. 영화 '밤과낮'(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사봄)으로 처음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박은혜는 연기와 작품에 대한 욕심이 많은 배우다.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홍상수 감독 영화 오디션을 세번이나 본 박은혜는 결국 네번째 미팅에서 '홍상수의 히로인'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많은데, 배우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선택을 받는 입장이잖아요. 그래서 기다릴 수 밖에 없죠. 연기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좀 기회를 줬으면 하는데, 신인배우에게는 그나마 도전하는 사람(영화감독과 제작자)도 없어요."

기회를 기다리는 배우는 많지만 기회는 잘 오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그는 스타만을 원하는 영화계 현실 속에서 배우를 발굴하기는 더욱 힘들다고 토로한다.

"제게도 '밤과낮'이라는 좋은 기회가 왔지만 영화제에 갔다왔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려고요. 영화제 한번 갔다왔다고 모두 다 전도연이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웃음). 제의 들어오는 작품 수를 보더라도 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어요. 영화제 갔다온 배우라고 해서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아요."

다만 캐릭터 폭이 넓은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것, 박은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그는 "예쁜 역할이 아닌 다양한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일권객원기자 ilkwon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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