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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손맛을 알았으니 월척을 낚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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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을 알았으니 월척을 낚아야죠."

영화 '데이지' 이후 2년 만에 전지현이 돌아왔다.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다큐 PD 송수정 역을 맡은 그녀는 이제껏 맡았던 배역 중에 가장 현실적인, 생활이 묻어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아무렇게나 묶은 머리에 거친 말투, 담배까지 피워대는 그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지만 어색하진 않다. 예전보다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관객들에게 송수정을 소개하고 송수정이 겪는 혼란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연기는 꽤나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번 영화를 통해 정말 솔직해지는 순간이 있었고, 연기의 참맛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하는 그의 진심이 통한 순간이다.

"영화 인생 11년째인데 이제야 연기의 참맛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낚시로 치면 손맛을 알게된 거죠. 손맛을 알았으니, 이제 월척을 낚아야죠(하하). 영화를 찍는 순간 내가 굉장히 솔직해지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 때 '아 이런 거구나' 싶었고, 감독님도 '송수정 스위치 켜졌다'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어요."

영화 '화이트발렌타인'을 시작으로 '시월애' '엽기적인 그녀' '4인의 식탁' 등 11년 동안 8개 작품을 해온 그녀는 과거에 했던 작품들이 '자신의 스승'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과거 내가 했던 작품들은 앞으로 내 연기 인생의 스승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는 무조건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거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는데, 연기를 하다보니 그 캐릭터에 맞는 말투와 태도들이 덧씌워져야한다는 것을 알았죠. 하지만 처음 연기를 하던 시기에는 순수한 열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 열정을 잃지 않도록 그 때를 자꾸 되새길려구요. 연기를 계속해나갈 때마다 그 때의 열정들이 내 스승이 되어 주겠죠."

CF퀸으로 이름을 날리던 스타들이 스크린에서는 연기력 시비에 휘말리며 흥행면에서 참패를 겪기도 했다. 그런 점들이 명실공히 한국 CF계의 여왕인 전지현에게도 꽤나 스트레스가 될 법하건만, 그는 오히려 너무 담담했다.

"그런 스트레스 없어요. 관객에게 내 연기를 보여준 시간보다 앞으로 보여줄 시간이 많고, 관객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연기자잖아요. 지금 당장 뭔가를 이루겠다는 욕심보다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과 일을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에요.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지겠죠. 계속 열심히 하는 데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웃음)."

배우로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뭘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살아요. 삶은 나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일이든 결혼이든 또는 인연이든 행복이다 싶으면 바로 잡을 생각이에요."

스타에서 진정한 배우의 모습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전지현이 월척을 낚게 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사진 김일권 객원기자 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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