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커 김경호를 떠올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리스마 있는 그의 무대를 떠올릴 것이다.
카리스마 있는 무대로 공연장 분위기를 압도했던 김경호. 그런 그가 지난 2003년 7집 활동 당시 예능프로에 출연하며 이미지 변화를 시도했다.
김경호는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이미지 변화로 인해 힘들었던 사연을 이야기 했다.
지난 2003년 김경호는 록커의 전매특허(?)격인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머리로 TV예능프로에 나와 아이돌 그룹 핑클의 '나우'를 춤과 함께 선보였다. 물론 김경호가 부른 '나우'는 댄스가 원곡인 '나우'의 록버전 리메이크 였다.
본래 쾌활한 성격인 김경호는 당시 록버전으로 '나우'를 불렀으나 방송은 김경호에게 좀 더 엔터테이너적인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했다. 김경호는 록커의 카리스마를 잠시 벗어두고 예능프로에서 춤과 함께 '나우'를 불렀고 이후 그는 수많은 예능프로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경호는 당시를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기억하며 "그 당시 자신의 이미지 변화에 많은 후회를 한다"고 털어놨다.
김경호는 "그간 록커로서 쌓아온 이미지와 카리스마가 잠깐 동안의 예능프로 외도로 많은 부분이 퇴색됐다. 당시 공연장에서 카리스마 있게 무대를 이끌어 나가려 할 때도 사람들은 예능프로에 출연해 춤을 추던 (나의) 모습을 기억하며 웃기도 해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기억은 아직까지도 후회스럽게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때 이후 몸도 안 좋아져 성대 결절에 우울증까지 겹치기도 해 무척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김경호는 '다시 댄스음악 리메이크로 방송에 나설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김경호는 "아직도 '나우'에 대한 충격 여파가 가시지 않았다(웃음). 이번에 새로 발표한 음반을 팬들께 소개하기 위해 몇 차례 TV에 모습을 보일 것이나 이제 더 이상 댄스곡 리메이크로 TV에서 춤을 추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김경호는 최근 자신의 9집 앨범을 발표했다. 무한대의 가능성을 뜻하는 이번 앨범 '인피니티(INFINITY)'에서 김경호는 록과 발라드의 경계를 오가며 그 특유의 시원한 목소리를 11곡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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