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타이거가 자신의 7집 수록곡 중 '매일밤 01'의 가사에 등장하는 '서태지의 컴백홈'과 관련, 절대 '디스가 아디다'고 강조했다('디스': disrespect를 의미하며, 특정인물을 비방하고 비꼬는 것을 말함).
드렁큰타이거의 '매일밤 01'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서태지의 컴백홈 나를 인도해/ 타향에서 방황하던 나를 유혹해/ 집으로 돌아온 나..(중략) 서태지 신드롬에 I came back home/ 왜 모두의 시선은 날 미친놈 보듯해..(중략) "힙합은 무슨/정신차리라고/ 니 또래의 딸이 있어/ 힙합 좀 안다구/ 젝키춤에 텀블링 현란한 안무/ H.O.T 젝스키스 난 그 정도는 알아".'
드렁큰타이거는 이 곡에 대해 "매일밤 내가 들었던 곡들과 아티스르로 1절을 풀었고, 2절부터는 서울에 돌아왔을 때의 얘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태지 때 힙합 붐이 일어나 기뻤다는 추억과 함께 그 시절 모 방송사 PD에게 들었던 얘기 등을 엮어 쓴 가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곡을 들은 사람들로부터 '서태지를 디스한 게 아니냐'는 얘기를 듣는데, 디스는 전혀 아니며, 나를 비롯해 당시 힙합을 하던 친구들에게 서태지의 존재는 너무도 반가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컴백홈'이 나를 인도해 집으로 온 후 지하철 역에서 랩을 하는 등 내 사실적 경험 등을 담았어요. 그리고 약간의 상황극을 꾸며봤죠.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내게 PD는 옷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스노보드 룩' 스타일이 아니고 비보이들처럼 현란한 춤도 못 춘다며 혼을 내고 힙합의 '힙'자도 모른다고 얘기하는 상황극을."
드렁큰타이거는 서태지와 아이들은 물론 젝키나 H.O.T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젝키나 H.O.T가 추던 춤은 상당한 수준이었고 힙합 요소도 훌륭하게 담겨 있었다"며 "팝, 디스코, 블루스가 다 있어야 하듯 아이돌 그룹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드렁큰타이거가 2년 만에 발매한 이번 7집 'Sky is the limit'는 자서전의 성격이 강한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돌연변이' '주정' '태어나 다시 태어나도' ''8:45 HEAVEN' '행복의 조건' 등 20곡이 수록됐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한 편의 영화 같은 앨범이다. 여운과 느낌을 즐기기 바라며, 랩으로 하는 '비극적 해피엔딩' 영화에 빠져보기 바란다. 힘든 사람들이라면 이 롤러코스터를 타시라. 타다보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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